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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 자 마 당
2005년 4월 14일 목요일
제12128호
4월 들어 상무대에 활력과 기백이
원리와 원칙을 배우고 이를 바탕으로
넘치고 있다. 하나는 자연의 섭리로
야전에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인한 봄기운이 만연한 것이고 또 하나
은 사물의 이치를 깨달아 판
‘身言書判’ 갖춘 지휘자가 되자!
판(判)
는 장차 국가 안보의 간성이 될 초급
단하는 능력, 즉 판단력을 뜻
장교들의 함성과 군가, 그리고 발자국
하는 말로 종합적인 사고력을 의미할
소리가 그것이다.
것이다.
오 대 식
소령
〈육군보병학교〉
이들은 야전에 소대장으로 배치될
지휘자는 혼자 판단하고 그 판단의
때까지 병과의 요람인 상무대에서 병
결과를 전적으로 책임져야 하는 외로
과별로 매일매일 교관과 하나가 돼
운 위치에 서 있는 존재다.
불야성을 이루며 전술·전기를 연마해
으로 삼았던 몸(體貌), 말씨(言辯), 글
풍채와 용모를 갖추기 위해 체력 단련
하들을 설득할 수 있는 언변술이 무엇
때로는 지휘자의 잘못된 판단이 부
나갈 것이다. 선배 장교의 한 사람으
씨(筆跡), 판단(文理)의 네 가지를 이르
에 힘쓰며 스스로를 단정히 하는 습관
보다 중요하다.
하를 사지로 몰아넣는 결과를 초래할
로서 이들이 야전에 나가 임무를 수행
는 말이다.
을 몸에 배게 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초급 장교들은 교육 기간 중
수도 있다.
함에 있어 상관으로부터 인정받고, 부
이란 풍채와 용모를 뜻하는
이란 언변술을 가리키는 말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언변술을 갖
따라서 이러한 시행착오를 방지하
신(身)
언(言)
하들이 믿고 따르는 멋있는 소대장이
말로 아무리 신분이 높고 재
로 아무리 뜻이 깊고 아는 것
추는 데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기 위해 평소에 피동적인 교육생의
되기 위해 교육 기관에서 교육받는 동
주가 뛰어난 사람일지라도 풍채와 용
이 많은 사람일지라도 말에 조리가 없
것이다.
입장이 아닌 능동적인 자세로 항상
안 갖춰야 할 기본 자질로 신언서판
모가 뛰어나지 못할 경우 정당한 평가
고 분명하지 못할 경우 자신의 생각을
는 본래 글씨·필적 또는 문장
야전 지휘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서(書)
‘해병대의 땅’ 백령도
(身言書判)을 강조하고자 한다.
를 받지 못하기 쉽다.
정확히 전달하기가 어렵다.
력을 가리키는 말이었으나
행동하며 신언서판의 능력을 갖추는
신언서판은 중국 당나라 때 관리를
따라서 초급 장교들은 상관에게 신
특히 지휘자는 부하들을 단결시켜
오늘날의 서란 책, 즉 교범으로 해석하
데 진력하는 멋있는 소대장의 모습
등용하는 시험에서 인물 평가의 기준
뢰를 주고 부하들을 압도할 수 있는
임무를 수행해 나가야 하기 때문에 부
고 싶다. 초급 장교는 학교 기관에서
을 기대한다.
‘충혼의 땅 백령도! 해병대의 땅 백령도! 지킴의 땅 백령도!’
공군3방공포병여단 주임원사가 백령도에서 만난 현지 주민의
‘맥스무비’ 문화 이벤트 응모작
백령도 예찬이란다.
해병대사령관과 흑룡부대장, 그리고 해병대 부사관단의 초청
가슴이 뭉클해지는 이야기
으로 한·미 주요 제대 주임원사 45명이 백령도를 방문하게 됐다.
휴전선 유감
지난날 수 차례 해병대 부사관단이 계획했으나 기상 관계로 방
문하지 못한 백령도를 송연근 해병대 주임원사의 치밀한 계획으
- ‘어머님이 들려주시던 노래’를 읽고-
김 효 진
로 성사됐다. 주변의 지인들로부터 전해 들은 말과는 전혀 다른 백
상병
〈육군35사단〉
령도로의 항해는 시작부터 순조로웠다.
얼마 전 8000여 권의 책을 소장하고 있
장을 떠돌아다녀야 하는 열일곱 살 아들
“바다를 제패하는 자 곧 세계를 제패한다”며 늘 막강 대양 해군
이 영 호
는 사단 도서관이 개관됐다는 소식에 반
의 한이 얼마나 컸을까. 그런 아들과 혼
을 홍보하는 잘생긴 해군 주임원사와 동행한 우리 일행은 평안하
〈예·육군대령·백마고지전투참전전우회 고문〉
가운 마음으로 도서관을 찾았다. 읽고
기가 찬 딸 걱정으로 어머니의 한숨은
고 순조로운 4시간여의 항해 끝에 해병대의 땅 백령도에 도착했
싶은 많은 책 중 맨 처음으로 선택한 책
그치지 않는다.
이 성석제의 ‘어머님이 들려주시던 노
떠돌아다니던 아들이 어머니를 부른
간단한 중식 후 흑룡부대장으로부터 부대 일반 현황 소개를 듣
래’였다.
다. 어머니는 “아이고”하며 뛰쳐나간다.
고 여러 형태의 진지와 OP를 체험하며 백령도 전투 대비 태세에
반백년 보고 지던
휴전선 몰골 앞에
순수 문학보다 인문·경제 등의 실용
아들의 부름에 “아이고”라고 답할 수밖
이상 없음을 확인했다. 두문진·사곶 등 해안 초소의 각종 전투 시
전쟁터 서고 보니
신음하는 백의민족
서적이 훨씬 많이 읽히는 요즈음 독서
에 없는 어머니의 모습이 가슴 뭉클한
설·병영 시설 견학과 적정(敵情)을 바라보며 전술 토의도 했다.
문화에 물든 나는 문학 소설을 잘 읽지
여운을 남겼다. “어무이, 어무이” 재차
6·25전쟁 당시 북한군 1개 대대가 상륙했고 인천으로부터
추억은 청춘이요
않았다.
어머니를 부르는 아들. 자신의 처지를
173㎞, 항도로부터 205㎞, 북한의 장산곶으로부터 17㎞ 떨어져 있
이제는
감회는 백발인데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친구가 반납을
이 흐르고 숨 돌릴 여유가 생겼지만 남
한탄할 만도 하지만 아들은 그저 어머니
는, 인천보다 북한이 더 가까운 지름 12㎞의 조그만 섬 백령도.
서로 손잡고
부탁한 책을 읽게 됐다. 책을 읽는 동안
편은 집안의 기둥으로 삼을 맏아들과 함
를 부를 뿐이다.
GOP와 격오지를 수없이 방문해 본 우리 일행은 육지로부터
휴전선
하나 될 날 앞당기자
‘문학 소설이 이렇게 재미있을 수도 있
께 한겨울에도 장을 찾아 돌아다니기를
그날 저녁 나는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
4시간여 떨어진 오지라는 것 외에는 여느 전방 GOP와 유사하고
변함이 없이
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책의 작
멈추지 않는다.
다. 아들을 군대 보내고 형마저 집에 없
근무하기에 괜찮은 곳이라 생각했다.
세월만 잡고 조네
가가 바로 성석제였다.
과묵한 아들은 ‘동무들은 경성으로,
는 지금 전화도, 편지도 자주 안 하는 아
그러나 기상 악화로 1박 2일의 일정이 5박 6일로 연장되고 춥고
오천 년 한 핏줄의
그의 소설은 문체도 뛰어났지만 그 이
동경으로 유학을 간다는데 언제까지 이
들이 얼마나 그리우실까 싶다. 이렇게
힘들고 외로워서 지칠 수밖에 없는 백령도의 고귀한 생활을 체험
자랑스러운
누구를 원망하랴
상의 감동이 있었다. 그때까지 현대 소
런 시골구석에서 명심보감이나 읽으며
무심한 아들이지만 집에 돌아가면 “아
하는 한편 ‘작지만 강한 군대, 국민과 함께하는 해병대’의 실체를
풀지 못한 이 매듭
전통 살려
설 하면 상실·고독·단절 등의 우울한 주
세월을 보내야 합니까’라는 말을 속으로
이고”하며 반겨 주실 어머니. 바쁜 생활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었다.
제가 떠올랐지만 그는 우리 일상을 이야
삭일 뿐이다.
중에 가족을 생각하게 만들고 가슴을 따
불비한 악조건 속에서도 꿋꿋이 역경을 헤쳐 나가는 검고 반짝
산천도 탄식하며
기하면서도 우울함과는 다른 주제를 택
남들처럼 살지 못하고 이른 아침부터
뜻하게 해 준 이 책이 너무나 고맙다.
이는 해병대만의 자신감. 병사가 아닌 대원이라며 정으로 똘똘 뭉
보란 듯이 후손
몸서리로 지새는데
했다. 그래서 그의 글을 읽고 있으면 어
친 상경하애. 우리 여단장이라고 부르는 현지 주민들의 밝고 맑은
앞에
느새 입가에는 미소가 번지고 가슴에는
표정과 민·관·군이 일치단결된 모습. 서서 버티기조차 힘든 칼날
뭉클함이 전해진다.
같은 바닷바람도 아랑곳하지 않고 분초의 무개호 진지에서 경계
젊음의
맥스무비와 함께하는 국방일보 문화 이벤트
통일을 안겨 주고
새로운 소설집 ‘어머님이 들려주시던
근무에 임하는 대원들의 모습에서
애타는 심정이
노래’도 마찬가지다. 기대했던 대로 웃
믿음과 신뢰를 보았다.
국방일보는 올해부터 국내 최대의
스무비가 제공하는 영화 예매권을 보
총검 잡고 오죽하랴
세계의
고 울리기를 반복하는 아홉 편의 따뜻한
영화 사이트인 맥스무비(
내 드립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백령도의 중요
이야기로 채워져 있었기 때문이다.

성과 그곳에서 근무하고 있는 해병
중심 축으로
세상에 둘도 없는
그중 가장 인상적인 글은 책 제목인
대원들의 모습에서 같은 군인으로
는 문화 이벤트를 펼치고 있습니다
▲보낼 곳:서울시 용산구 용산동
흉물스러운 이 상처
거듭나는 민족 되자
‘어머님이 들려주시던 노래’다. 길쌈하
이벤트에 참여코자 하는 장병들은

서 자부심을 느꼈다.
는 어머니는 시름이 가득하고 맏딸은 그
자신이 최근에 본 영화나 책 혹은 공연
국방일보 독자마당 문화 이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해병대
것을 덜어 주기 위해 고전 소설을 읽는
의 감상문을 원고지 5∼6장에 작성, 국
벤트 담당자 앞
를 이해할 수 있도록 수고해 주신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방일보 독자마당 문화 이벤트 담당자
인터넷 letter@dema.mil.kr
송연근 해병대 주임원사와 박순규
류 승 호
육군원사
시아버지의 죽음 이후 쫓겨나다시피
앞으로 보내시면 됩니다.
인트라넷 letter@mnd.mil
흑룡부대 주임원사, 그리고 해병대
〈합동참모본부〉
집을 나온 부부는 먹고 살기 위해 손발
우수작에 선정된 장병들에게는 맥
▲문의:
부사관단 여러분에게 감사한다.
이 갈퀴와 보습이 되도록 일했다. 시간
외로울 고
좁을 루
적을 과
들을 문
lonely
narrow
hear
훈음달기(源子+分字=漢字)
孤 : 아들 자(子)부와 음을 나타내는 동시에 적다는 뜻을 가진 瓜(과)로 이루
어진 형성문자로 아비를 여읜 의지할 곳 없는 아이, 고아의 뜻.
陋 : 뜻을 나타내는 좌부변(
합해 이루어진 형성문자로 좁고 추하다는 뜻을 나타냄.
寡 : 뜻을 나타내는 갓머리(令)부와 음을 나타내는 동시에 의지할 곳이 없
다는 뜻의 夏(하)의 변형으로 이루어진 형성문자.
聞 :뜻을나타내는귀이(耳)부와음을나타내는門(문)으로이루어진형성문자.
단어(字音+字音=單語)
孤獨(고독) : ①외로움 ②어려서 부모를 여읜 아이와 자식 없는 늙은이.
陋醜(누추) : ①너저분하고 더러움 ②자기의 거처 따위를 겸손하게 이를 때
쓰는 말.
陋名(누명) : ①창피스러운 평판에 오르내리는 이름 ②억울하게 뒤집어 쓴
불명예. 오명(汚名).
衆寡(중과) : 수효의 많음과 적음.
聞望(문망) : 이름이 널리 알려져 숭앙(崇仰)되는 일, 명예와 인망(人望).
聽聞(청문) : ①퍼져 돌아다니는 소문 ② 설교나 연설 따위를 들음 ③남의
이목(耳目).
孤陋寡聞(고누과문) : 아는 것이 적고 보고 들은 것이 적다. 학문이 얕고 견
문이 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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